↑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사진 왼쪽)이 택배기사 유동운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3년간 택배 업무를 해 오고 있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유동운씨는 지난달 8일 석남리 석남교차로 인근을 지나던 중 논으로 추락해 불타고 있는 차량을 목격했다. 사고 지역에서 울리는 클락션을 들은 유씨는 운전자가 차량 안에 갇혀있다고 확신하고 119에 신고한 후 차량을 향해 달려갔다.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유씨는 '사람을 구하는 일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기지를 발휘해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차량 폭발에 대비해 운전자를 차량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긴 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근무복을 덮어줬다. 119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건네는 등 차분하게 대처했다.
유동운씨의 이러한 선행은 며칠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각종 방송, 라디오, 온라인 및 SNS 채널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국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택배기사 파이팅", "대한민국이 낳은 어벤져스", "당신이 있어 오늘 기온은 36.5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씨는 화재예방활동 및 인명구조 유공으로 고창군, 고창소방서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의인상을 수여받았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유동운씨는 "특별한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서로
이에대해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대한민국의 한 국민인 저도 이번 선행 소식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며 "자랑스러운 유동운 택배기사님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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