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윤수 KB증권 스몰캡팀장. [사진 제공 = KB증권] |
1978년 설립된 락앤락은 국내 국내 밀폐용기 업계 선두주자다. 밀폐용기 브랜드 'LOCK & LOCK' 등 주방 생활용품을 세계 11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 누적 3169억원의 매출, 2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유가증권 상장사다. 매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익단은 지난 2016년을 고점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장 팀장은 "내년 락앤락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하는 이유는 재고자산 효율화 영향 등으로 올해 이익 기저가 낮고, 매출 성장 전략이 명확하기 때문"이라면서 "아울러 인수합병(M&A)을 통한 추가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락앤락은 지난해 말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에 매각됐다. 올 상반기 어피니티가 밝힌 락앤락의 중장기 경영 전략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역별 유통채널 다변화,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강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M&A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역별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려 락앤락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마케팅과 R&D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 등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는 것. 여기에 시너지 창출을 위해 주방생활용품 업체 외 유통, 소재, 공법, 디자인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수 대상을 물색 중이다.
장 팀장은 "역사적으로 어피니티는 매출 성장 및 운전자본 효율화에 강점이 있고, 락앤락은 뛰어난 브랜드와 현금 창출 잠재력(해외 경쟁사 대비 운전자본 비효율, 매각 가능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종합할 때 M&A 등을 통한 유기적 성장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또한 매력적이다. 락앤락은 현재 2019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2.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M&A 등을 통한 이익 성장 가능성은 아직 컨센서스에 반영돼 있지 않다. 장 팀장은 "고성장하는 소비재 주식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 요인도 언급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락앤락이 생산하는 주방 생활용품의 수요는 경기에 크게 민감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 등 고성장 신흥 시장에서 강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고, 베트남의 성장만으로도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기존사업을 통해 창출하는 현금, 운전자본 효율화, 유휴자산 매각 등 다양한 성장 옵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팀장은 "역사적으로 스몰캡의 전반적인 방향성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따라간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ROE의 선행지표들이 우호적이지는 않아 시장 방향성과 무관하게
그러면서 "최근 유가하락 등에 따라 생산자물가가 하락할 경우, 원가 부담 감소로 스몰캡의 이익률이 생각보다 빨리 개선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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