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대우건설 본사 로비에서 김형 대표이사(오른쪽)와 집행임원들이 출근하는 임직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복주머니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우건설] |
지난해 6월 대우건설 수장으로 부임한 김형 대표는 매년 열리던 시무식을 올해 전격적으로 없앴다. 전 직원을 불러놓고 주입식 훈화를 하기보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덕담을 나눴다. 2일 오전 김 대표는 대우건설 본사 로비에서 임원들과 함께 한 줄로 서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5000여 개 복주머니를 준비해 떡을 담아 나눠줬다.
김 대표는 업무 시작 시간에 사내방송을 통해 "올해 정말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우건설 DNA를 발휘해 새해에도 승리하자"며 "대우건설 파이팅"을 외쳤다. 대우건설의 한 직원은 "새 주인을 찾는 기업 인수·합병(M&A)을 연이어 실패하면서 플랜트 부문 무급휴가 등 구조조정을 거쳐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며 "시무식 같은 허례허식을 깨고 악수를 하면서 업무를 시작하는 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이번 연말연시에도 해외 현장에서 현지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김 회장은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옥슬리타워 현장을 방문점검했다. 옥슬리타워는 쌍용건설이 지난해 9월 수주한 최고 339m의 초고층 복합빌딩으로 수주액이 3500억원에 이른다. 지난 1일에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현장 직원들을 면담하고 격려했다. 이 밖에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도 별다른 시무식 없이 곧바로 새해 업무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디벨로퍼 업체인 엠디엠은 첫 자체 브랜드를 '아이엠(IM)'으로 확정하고 새해 가열찬 공격경영을 예고했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은 2일 그룹 시무식을 따로 하지 않고, 오후 임원들과 새해 오찬을 하면서 "공격이 최고의 수비"라는 점을 강조했다. 엠디엠그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