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증권사 대표들은 어려운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강화와 시너지 효과, 디지털화를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된 정일문 사장은 계열사와 본부 간 시너지 일상화, 리스크 관리, 디지털금융 경쟁력 제고, 해외 현지 법인 안착을 신년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모든 것을 버리고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전력 질주하자"고 당부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수석부회장)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역량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전체 8조원의 자기자본과 차별된 글로벌 투자상품을 갖춘 미래에셋대우엔 어려운 시장환경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직원의 역량을 높이고 회사 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는 시장지배력 강화를 통한 수익 기반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간다고 밝히며 핵심 사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 사업의 전략적 육성, 경영 관리 효율화 및 디지털 혁신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신규 사업으로는 해외 주식 자산 확대와 투자책임자 아웃소싱 사업 육성을 언급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고객 중심과 디지털 활용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데이터 분석 체계를 갖추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자산 관리 영업이나 기업금융, 트레이딩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