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8일 여의도종합금융센터에 사과문에 걸려있다. [사진 제공 = 김진솔 기자] |
이날 통장개설을 위해 국민은행 여의도종합금융센터를 찾은 직장인 김모 씨는 "다른 점포를 이용해 달라"는 직원 안내에 발길을 돌렸다. 또 다른 내방객은 "카드업무도 안되느냐"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곳 영업점에서는 창구 6개중 2개만 운영되고 나머지는 '상담 부재중'이라는 안내를 걸어놨다. 번호표 뽑는 기기에는 '대고객 안내문'을 통해 이날 파업으로 인한 이용불편에 대해 사과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보도참고 자료에서 "금일 국민은행 전영업점인 1058개점이 정상 영업한다"며 "일부 업무 제한, 객장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대비해 고객의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전국 411개 영업점을 거점점포로 지정해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 거점점포는 모든 업무가 처리 가능했으며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거점점포는 서울 145개, 수도권 126개, 지방 140개 등이다.
이날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국민은행은 영업시간 중 자동화기기 및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수수료는 모두 면제하기로 했다. 은행거래수수료 중 타행송금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여·수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가 해당된다.
노사는 전날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성과급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심야협상을 시도했지만 간극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노조는 예정대로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1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동참할 것으로 봤다. 국민은행 전체 조합원은 휴직자 등을 포함해 1만4000여 명이다.
사측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파업 참여인원은 5500여 명"이라면서 "전 직원 대비 파업 직원
이날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지만 노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3월 말까지 단기 파업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