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직에 대한 공방이 새 국면을 맞았다. 반대 의견이 남아있는 가운데 대구은행 내부와 지역 사회에서 겸직을 지지하는 찬성파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 회장 겸직을 심의할 회의를 15일에서 18일로 연기했다.
15일 DGB금융지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대구은행 임추위는 15일로 예정돼 있던 회의를 오는 18일 오후 4시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김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직에 대한 은행 내외부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하기 위해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직 논란은 지난 11일 DGB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자추위)가 김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은 대구은행 이사회와 민주노총 소속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대구은행 노조(제2노조)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거셌다. 그런나 14일 이후 찬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대구은행 임원 일동은 "DGB금융지주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며 "10개월 간의 은행장 장기 부재 상황은 반드시 종결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대구상공회의소도 성명을 통해 김 회장 겸직을 지지했다.
한편 한국노총 소속 금융산업노동조합 대구은행지부는 "겸직 결정이 현 시점에서 최선인지 최악인지는 그 누구도 판단하기 어렵다"며 "오로지 조직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상황을 풀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겸직 반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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