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유력한 사업자 후보로 꼽히던 인터파크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사업 불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네이버처럼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23일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 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한 정보기술(IT)기업도 있는 현시점에서 굳이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밝혀 사실상 국내에서 인터넷은행을 설립하지 않기로 했다.
ICT업계에서는 그동안 네이버의 국내 인터넷은행 시장 참여 여부를 주목해왔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이 대만과 일본에서 인터넷은행을 설립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이었다.
네이버 가입자는 4600만명에 이르고 라인과 네이버페이 등 이미 플랫폼도 구축해 놓은 데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 개발도 용이하다. 시중은행이 네이버의 참여 여부를 지켜봐왔던 이유다.
하지만 네이버는 기존 사업과 경쟁 ICT업체가 이미 인터넷은행에 진출해 있고 더 이상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만들어도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정에는 금융 관련 규제를 파악하느라 해외보다 사업 검토가 늦어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은산분리 규제를 완
[이동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