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1월 23일(09: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2월 상장을 철회했던 일본 게임업체 SNK가 한 달 만에 다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NK는 올해 1분기 중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SNK는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가 나오자 공모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SNK는 "공모주 시장 침체 여파로 상장을 자진 철회하게 됐다"며 "재추진 여부와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SNK의 수요예측 부진이 무리한 밸류에이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SNK가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300~4만68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621억원, 기업가치는 1조51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의 공모를 달성한 기업이 없어 최대 규모 IPO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유사한 시가총액의 타 게임사와 비교했을 때 SNK의 실적 수준이 떨어졌고 지난 2015년 중국 레도인터렉티브에 700억대에 인수된 것과 비교해 기업가치가 너무 높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지난해 12월 출시한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의 중국 시장 흥행에 힘입어 SNK가 다시 한 번 IPO에 도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SNK 관계자는 "롱월전설의 한 달 매출이 500~600억원에 달해 1년이면 6000~7000억원의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지적재산권(IP)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롱월전설'은 '사무라이 쇼다운' IP를 바탕으로 SNK와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3D 액션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이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5위권
또 SNK는 '사무라이 쇼다운'를 비롯해 '킹 오브 파이터즈'와 '메탈슬러그'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는 올해 1분기 국내외 시장에 출시 예정이며 '사무라이스피리츠'는 콘솔과 PC 등의 플랫폼으로 오는 2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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