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2년 만에 다시 패션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 매각에 나섰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중국의 한 기업과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중인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이라며 "현재 중국 기업과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17년에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케이스위스 매각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매각 가격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랜드그룹이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당시 인수 가격은 약 2195억원에 달했다. 이후 2017년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던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 이랜드그룹이 300억원을 추가로 지불하면서 현재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말 부채비율이 399%까지 증가했던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017년에도 티니위니(TeenieWeenie) 브랜드를 약 8770억원에 중국 기업 브이그라스에 매각한 바 있다. 또 같은해 모던하우스를 약 70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팔았다. 이밖에도 이랜드그룹은 엘칸토와 켄싱턴제주호텔·상록호텔 부지 등 보유 브랜드와 부동산 매각 작업을 계속 이어왔다.
1966년 설립된 미국 패션기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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