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GS건설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대우건설도 KDB산업은행이 지분을 인수한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정부의 잇따른 규제와 경기 악화로 인해 올해 매출과 신규 수주에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GS건설은 201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매출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역대 최고 경영실적을 거뒀다.
29일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3조1416억원, 영업이익 1조649억원, 세전이익 83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0조9218억원 규모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34.2% 늘어나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매출은 2015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늘어 4년 연속 10조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도 2014년 이후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GS건설 매출 확대는 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이 견인했다. 주택 부문은 자이(Xi)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건설사 중 공급 물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분양 호조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매출 7조1398억원을 달성했다. 플랜트 부문도 전년 대비 31.5% 증가한 매출 4조8044억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플랜트 매출 총이익률이 2017년 -10%에서 지난해 10.6%로 반전해 수익성 부문에서도 반전을 이뤘다.
GS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1조3000억원, 신규 수주 13조4700억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확연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으나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날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6055억원, 영업이익 6287억원, 당기순이익 29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6%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 추진을 통해 매출 감소와 전반적인 건설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건설 매출은 지난해보다 1조원(9.9%) 남짓 줄어들었다. 최근 2년간 국외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별 수주를 했고 국내 분양 물량도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정부 분양 규제로 검단신도시와 운정신도시 등에서 착공을 계획 중이던 1만가구 물량이 올해로 넘어온 게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우건설은 2018년 신규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9% 증가한 10조5600억원으로 잡았다.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만큼 이제 공격적 수주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얘기다. 대우건설은 현재 29조8583억원 규모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277억원과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9.4% 늘었고, 영업이익은 16.5% 줄었다. 작년 5월 사업회사 분할 이후 누적 실적은 매출액 2조7927억원, 영업이익 3179억원, 당기순이익 2298억원이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