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릭스 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7.09%로 집계됐다. 일본(-3.5%), 북미(-1.4%), 유럽(-0.85%) 등 선진국 펀드들이 일제히 손실을 볼 때 큰 수익을 냈다. 브릭스 펀드가 투자하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증시가 지난해 말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도 함께 반등했다. 이 기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4.9%, 러시아 RTS지수는 5.95%, 인도 센섹스지수는 3.52%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8%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한 달 만에 4.2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대표적인 브릭스 펀드(설정액 기준)로는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설정액 1460억원),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301억원), 신한BNPP브릭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928억원) 등이 있다.
국내 운용 중인 브릭스 펀드들은 알리바바, 텐센트, 핑안보험, 구이저우마오타이주 등 중국 기업을 가장 높은 비율로 담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브릭스 펀드 세 개 모두 보유 종목 상위 1~4위가 중국 기업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주식 시가총액이 4조달러가량으로 브릭스 국가 중 가장 크고 종목도 다양해 중국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릭스 국가 중 지수 상승 폭이 가장 큰 브라질 기업은 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상승 폭이 커 펀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쏠쏠히 했다.
김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신흥국 증시 특성상 외부 악재에 크게 떨어질 위험이 존재하고,
다만 일각에서는 브릭스 펀드 수익률 회복이 한순간에 그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