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Digital Vision Vectors] |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84포인트(1.05%) 오른 2206.20에 마감됐다. 코스피가 2200선을 회복한 건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이날 오전 218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던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수량을 늘리며 상승흐름을 탔다. 오후 들어 기관까지 매수에 동참하면서 오후 1시30분께 2200선을 탈환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2200선 고지를 넘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이날 시작되는 미중 무역협상과 결과가 나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가 반영됐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무역협상 개시를 앞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미국 사법당국이 전일 화웨이를 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중국 측이 반발하면서 양국의 협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사건과 무역협상은 별개 이슈"라며 "(양국의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우려감을 완화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므누신 장관의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중국의 '강한 국내 시장 촉진 형성을 위한 방안' 발표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위해 신규 번호판 발급 제한 정책을 완화하고 중고차 거래세율을 하향한 데 대해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증가 기대감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면제에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금속, 건설이 3% 이상 올랐다. 비금속광물은 4.45% 상승했다. 이외 전기·전자, 화학, 운송장비,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도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과 음식료품은 각각 3.5%와 0.49%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0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9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272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2085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POSCO가 6.15% 올랐고,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도 각각 2~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
이날 코스피에서는 501개 종목이 올랐고, 32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1포인트(0.61%) 오른 715.30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