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획사는 한류 붐을 이끌 대형 신인이 줄줄이 대기 중이고 드라마 제작사들은 광고 수익으로 연결될 '킬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실적이 모두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IHQ는 몸값이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미디어·콘텐츠 관련 종목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대비 20.1% 상승한 IHQ를 비롯해 에스엠(SM)과 JYP엔터테인먼트는 각각 2.8%, 2.3%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는 1%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이날 IHQ 주가가 급등한 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가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를 품에 안는다면 유료방송을 포함한 유선시장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KT와 격차가 좁혀지게 된다. 향후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해 1위 자리를 굳힐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딜라이브는 케이블TV 업계 3위 사업자로 주로 서울 강남 지역 사업권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가 자회사 IHQ를 매각하려는 작업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딜라이브는 IHQ 주식을 45.7%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딜라이브와 IHQ가 함께 매각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IHQ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음반·드라마 제작을 주로 하고 있다. 작년에 눈에 띄는 드라마 등 콘텐츠가 부족했지만 올해는 현재 MBN에서 방영되고 있는 '최고의 치킨'을 포함해 약 7개 드라마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작년 140억원이었던 IHQ 영업이익은 올해 260억원으로 85.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엔터주들 역시 올해 실
에스엠은 지난달 아이돌 그룹 '웨이션V(WayV)'를 발표했다. 웨이션V는 중국 현지 공략을 목표로 총 7명으로 이뤄진 중국 기반 아이돌이란 점에서 특화됐다.
올해 에스엠 영업이익은 674억원으로 작년(524억원)보다 28.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