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허브 작물을 심고 있다. [사진제공 = KT] |
KT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선보인 '글로벌 1호 스마트팜'이 출범 100일을 넘겼다. KT는 스마트팜을 포함한 농업 ICT 사업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ekf 27일(이하 현지시간) 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 100여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축경과 및 진행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고 3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 18일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셋째로 큰 샤르자의 코르파칸 지역에 글로벌 1호 스마트팜으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열었다. 이곳은 KT와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 Sharjah City for Humanitarian Services)가 공동 구축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를 적용했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에 있는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작업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을 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내부 및 외부 센서를 통해 모든 시설을 PC나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할수 있다.
KT는 농업용지와 관개시설이 부족한 UAE의 지리적 특성과 연 강수량 100㎜ 미만에 40도가 넘는 사막기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첨단 ICT 적용은 물론 자재를 한국에서 공수하는 등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 지난해 11월 결실을 거뒀다. 출범식에 자밀라 공주는 물론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인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Sheikh Saeed bin Saqr bin Sultan Al Qasimi)가 참석할 정도로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온도를 높여야 하는 국내와 달리 온도를 낮추고, 농업용수 효율에 초점을 맞춰 시설을 조성하고, 첨단 ICT 시스템을 적용했다.
쿨링 시스템은 에너지 소비가 적으면서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춰주는 쿨링 패드와 쿨링 팬을 적용했다. 스마트팜 내부는 27~28도를 유지한다. 쿨링 시스템은 80평 규모 에어컨 2대를 설치하는 것에 비해 에너지 비용을 약 7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 스마트팜은 땅에서 농사를 짓지 않고 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이를 위해 작물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양액 시스템을 도입했다. 양액 시스템은 물과 영양액을 혼합해 재배시설로 자동 공급해준다. 이를 통해 균일한 품질의 작물과 수확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물부족 문제를 고려해 공급된 물은 재활용하도록 했다.
KT가 스마트팜을 운영한 결과 물순환 시스템을 통해 물을 70%가량 재활용할 수 있었다. 스마트팜에 하루 필요한 물의 양은 7500ℓ이므로 매일 약 5200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팜에 적용된 농업 ICT에 샤르자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AR글라스를 통해 한국의 전문가에게 지도를 받은 시설 운영자 들은 AR글래스등 ICT기술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현재 스마트 농장에서는 온도에 민감한 바질, 애플민트 등 허브류의 작물이 자라고 있다. 허브 작물은 수확 후 가공과정을 거쳐 차, 비누, 향신료 등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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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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