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K네트웍스 종가는 5840원으로 연초 대비 12.7% 상승했다.
SK네트웍스의 주요 사업은 휴대폰 유통을 중점으로 하는 통신마케팅(IM), 렌터카 등 자동차 관련 사업 전반을 포괄하는 Car-Life(자동차사업), 주유소 등 에너지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리테일, 생활가전 렌탈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매직 등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해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자동차·생활가전 렌탈사업 호조세가 눈에 띈다. SK렌터카와 SK매직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696억원보다 33.5% 증가한 92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간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통신마케팅사업은 몇 년간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 부문 성장세는 올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인수한 AJ렌터카와의 시너지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자동차사업 부문이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렌터카 시장 2위 사업자였던 SK네트웍스는 3위 사업자인 AJ렌터카를 인수함에 따라 합산 점유율 21%로 올라서면서 업계 1위 롯데렌터카(시장점유율 24.3%)를 바짝 뒤쫓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현대차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전용 공간인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를 오픈한다. 동시에 차량공유(카셰어링) 사업 진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유경제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 자동차사업 부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27억원과 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9.6%, 12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스레인지·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렌탈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매직의 성장세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말 기준 127만개였던 렌탈 계정은 지난해 말 154만개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 사업 호조와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전체 계정 수가 18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계정 수를 확대하고, 광고선전비의 효율적 집행 등으로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SK매직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07억원과 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39.5%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생활가전 렌탈사업 주도로 올해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3사 이상의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4.26% 증가한 14조5830억원, 영업이익은 2160억원으로 전년보다 56.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