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지수는 9.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75% 오른 것을 감안하면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달을 기준으로 봐도 코스피는 2.61%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1.07% 상승했다.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1182억원, 1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6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내에서 연기금 등은 74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보험(353억원) 투신(228억원) 등도 매수 우위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데다 주당순이익(EPS) 반등도 지연되고 있어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소형주와 코스닥 중심의 종목장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합동 발표한 '제2의 벤처 붐' 관련 내용도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제 혜택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효과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벤처캐피털이 엔젤투자자 보유 지분을 인수할 경우 양도차익을 비과세하는 내용 등 향후 후속 정책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이솔루션 도이치모터스 천보 비아트론 등을 코스닥 추천 종목으로 언급했다. 오이솔루션은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광 트랜스시버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BMW 신차 출시 라인업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분양이 완료된 도이치오토월드 분양수익이 반영되면서 올해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숨 고르기 장세 속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 가운데 기관투자가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 장세 성격이 짙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시가총액 1조원 이하 종목 중 기관투자가 선호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코스닥 종목으로 지트리비앤티 엠씨넥스 테스나 등을 꼽았다. 지트리비앤티는 안구건조증 미국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엠씨넥스는 멀티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볼 수 있고 차량용 카메라 모듈 베트남 이전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스나는 삼성전자의 CMOS 이미지센서(CIS) 확대로 혜택을 볼 수 있고 CIS 테스트 장비에 대한 추가 투자 결정으로 올해 상저하고 실적이 기대되며 내년 CIS 투자분의 온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건강기능식품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뉴트리 뉴트리바이오텍 노바렉스 에이치엘사이언스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업체
손 연구원은 "뉴트리바이오텍은 해외 매출과 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서 봐야 하고, 노바렉스 등은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