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중국 펀드는 올 들어 평균 22.84% 수익을 냈다.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A주 비중 확대, 미·중 무역분쟁 완화, 잇단 부양책 발표 등 호재가 중화권 증시에 온기를 보내면서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펀드별 수익률 격차는 4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더라도 올 들어 39%까지 수익을 낸 반면에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는 13%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중국 펀드의 투자 툴이 다양하다 보니 추종하는 벤치마크에 따라 성과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국내 설정된 중국 펀드가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등 본토에 상장된 종목을 담는 CSI지수,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담는 홍콩 H지수(HSCEI), 본토와 홍콩에 더해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두루 담는 MSCI 차이나지수다. 올 들어 중국 본토 증시가 중화권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CSI300지수와 CSI500지수는 8일까지 각각 23.17%, 26.95% 상승했다. 반면 홍콩 H지수는 13.46% 상승하는 데 그쳤다. MSCI 차이나지수는 15.55% 오르며 본토와 홍콩 중간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다.
본토 주식과 H주 중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면 이들을 종합적으로 담는 MSCI 차이나지수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종훈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