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인수를 앞둔 코웨이에 대한 지분 강화에 나섰다. 코웨이 2대주주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3000억원어치 지분을 넘겨받아 경영권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웅진씽크빅은 11일 GIC로부터 코웨이 지분 1%를 매수하는 등 최대 3000억원어치를 시간외거래와 장내매수 등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순차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GIC는 현재 MBK에 이은 코웨이 2대주주로서 지분 7.35%를 확보하고 있다.
웅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의 코웨이 인수계약과는 별도로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GIC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계약했다"며 "3000억여 원을 투자해 기관투자가 지분은 시간 외 매매로 인수하고, 잔여투자금은 장내 매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IC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 확보와 관련해 웅진그룹은 PE들과 함께 코웨이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인수대금 약 1조7000억원 외에 3000억원을 추가 조달한 바 있다. 웅진 측은 GIC로부터 코웨이 지분 1% 약 73만8000주를 먼저 매입한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MBK파트너스로부터 22.17%의 코웨이 지분을 1조6850억원에 매입할 경우, 웅진그룹의 코웨이 지분은 23.17%가 될 예정이다.
웅진은 코웨이 인수에 따라 기존 계열사의 매출 및 이익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
석이다. 코웨이가 그간 다른 기업에 아웃소싱을 줬던 물류, 콜센터, 전산 등을 웅진 계열사인 도서물류회사 북센이나 IT 및 콜센터서비스회사인 (주)웅진 등에 위탁할 경우 계열사 전체의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웅진씽크빅은 17.91%(565원)나 상승한 3720원에 장을 마쳤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