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건설사들이 속속 재기에 성공하고 있다. 수요자들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평면과 품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동부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이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뒤 분양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1998년 처음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2013년 12월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던 쌍용건설은 2015년 1월 두번째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본격적인 주택사업에 돌입했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한 쌍용건설은 우수한 분양 성적표를 받았다. 2017년 6월 분양한 '밀양 쌍용예가 더 퍼스트(7.21대 1)'와 2018년 5월 분양한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22.48대 1)'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아파트 브랜드 '예가'와 주상복합 브랜드 '플래티넘'을 일원화한 새 브랜드인 '더 플래티넘'을 론칭한 이후 처음으로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역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한때 기업회생절차를 겪었던 동부건설도 법정관리 졸업 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건설업 침체, 미분양 등의 여파로 법정관리에 돌입했던 동부건설은 2년후인 2016년에사모펀드인 키스톤PE와 M&A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신용등급 상승과 활발한 수주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분양한 '범어 센트레빌(77.31대 1)' '과천 센트레빌(27.56대 1)' '주안역 센트레빌(3.96대 1)'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은 유지하면서도 아파트 내·외부 디자인을 차별화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건설사들이 올해 신규 공급으로 사업 재개에 나선다. 2017년 베라체홀딩스의 인수로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한일건설은 법정관리 졸업 이후 첫 공급 물량으로 수원시 우만동에서 '베라체' 브랜드를 선보인다. 다음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원(구 호텔캐슬)에 분양 예정인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는 아파트 202세대와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세대 규모다.
2015년 이지건설의 인수합병을 통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건설산업은 올해 '파라곤'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내놓을 서울시 양천
쌍용건설은 '더 플래티넘' 브랜드로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급에 나선다. 해운대구 중동 1369-8번지 일원에 짓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주상복합사업(가칭)'은 171세대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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