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31일 김범준 삼성증권 연구원이 '웨비나(웹+세미나)' 시범 방송을 통해 진행한 '해외투자 2.0 시대의 투자전략'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
"등급이 우수한 채권을 사고 싶은데, 매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초적인 것부터 전문적인 내용까지 해외 주식에 관한 개인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말끔한 차림의 김범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실시간으로 화면을 응시하며 빗발치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그동안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활동하며 분석 리포트를 내놨던 애널리스트의 색다른 변신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월 31일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방송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매달 1회씩 정기적으로 소통 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투자뿐만 아니라 증시 종목, 자산 관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마지막 주에 공식적인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조만간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개인 투자자와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해서 문답형식으로 종목을 분석하고 투자 전략 제시하는 등 보다 손쉽게 금융투자에 접근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은 한발 일찍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자사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유튜브 공식 채널 '채널K'를 개설하고 하루에 3~4개의 전략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자사 애널리스트와 아나운서가 직접 출연해 실시간 시황은 물론 초보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전문가 조언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구독자수도 2만2000명으로 업계 1위다.
이밖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에서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연이어 동영상 제작에 뛰어드는 데는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목적이 크다. 일반적으로 금융투자는 어렵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가독성이 좋고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유튜브로 소통 창구를 넓히려는 전략인 셈이다. 또한 20·30대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그러나 '뒤처지면 안된다'는 조급함에 섣부르게 시도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기도 한다. 단순히 영상이라는 포맷만 적용했을 뿐 애널리스트가 쓰여진 대본만 읽으면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리포트보다는 모바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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