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이날 최대주주인 한국증권금융 주재로 이사회를 열고 신사업 진출과 모바일 앱 개편, 신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013년 자산운용사 40개사와 증권유관기관이 기존의 펀드유통채널에서 탈피한, 독립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펀드 판매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기존의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파는 펀드보다 판매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춘 S클래스 펀드를 판매한다.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증권업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펀드 판매사 인식이 강했지만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증권사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회사명도 포스(FOSS·Fund Online Safe Service)증권으로 변경한다.
금융당국의 승인과 이달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 새로운 사명으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
신재영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포스증권은 개인들이 펀드를 통해서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생활금융투자 플랫폼을 제공하는 증권회사의 기능을 할 것"이라며 "펀드투자뿐만 아니라 한국증권금융과 연계한 CMA와 펀드담보대출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포스라는 증권사명에는 4세대 증권사라는 뜻도 있는데 1세대가 1980년대의 오프라인 기반 증권사였다면 2세대는 홈트레이딩시스템 기반 증권사, 3세대는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증권사고 4세대는 포스증권처럼 자산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증권사"라고 설명했다. 포스증권은 최대주주인 한국증권금융(지분 52.58%)의 대출상품을 활용한, 연 1.8% 금리를 제공할 예정인 CMA를 출시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신탁업 라이선스를 추가로 얻어 퇴직연금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다른 증권사들처럼 IRP를 출시해 개인들이 회사 퇴직연금과는 별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절세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펀드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 기능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주식담보대출과 달리 국내에서는 펀드담보대출은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증권사에서는 거의 취급하고 있지 않은데 펀드담보대출을 강화해 고객들이 자산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포스증권의 구상이다.
신 대표는 "지금 전체 온라인 펀드 시장에서 펀드온라인코리아가 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이를 높일 것"이라며 "S클래스의 저렴한 수수료에다 편리한 기능까지 갖춘다면 전체 9조6000억원의 온라인 펀드 시장 중 상당 부
기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앱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모든 금융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자문 플랫폼 등 고객 자산관리 편의성을 위해 여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연계한 앱을 연내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