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KEB하나은행장(사진)은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가진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14~2017년 통합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전략, 재무, IB, 기업영업, 개인영업, 기획 등 은행 업무전반을 총괄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그는 "기존 은행 플랫폼에 디지털을 입히는 타 은행들과 달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회사로, 본질적인 디지털혁신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행장은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전환을 통해 하나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변모 시켜나갈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디지털 전문인력을 1200명 양성하고 외부 핵심기술들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천명했다.
은행 경력 30년 중 15년정도를 글로벌 시장개척에 몸담아온 그는 "앞으로 신남방 지역을 주 타깃으로 글로벌 시장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행장은 중국에서 홍콩지점 부지점장, 심양지점장 등을 거쳐 2007년엔 하나은행의 중국법인 설립을 총괄했다. 이후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KEB하나은행 중국법인장을 맡은 바 있다.
지 행장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은 이미 많이 성숙해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진출보다는 이미 투자한 것을 어떻게 협업하고 융합할 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글로벌 수익성 확보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내는 은행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파격적인 현지 인력채용을 확대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로 고객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진행한 이·취임식에서는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이 함영주 전임 은행장으로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받고, 하나은행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또 (구)하나은행 시절부터 이어져 온 전통인 은행장 만년필도 전달 받았다.
지 하나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통합은행이 출범한 지 3년7개월 동안 진정한 원뱅크(One Bank)를 이루며 매년 뛰어난 실적을 갱신해 온 함영주 초대 은행장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하나은행을 만들기 위해 혁신의 페달을 힘차게 밟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지 은행장이 강조한 '디지털'과 '글로벌'을 표현한 '디지털 세리머니'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 비서인 '하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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