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는 리스크 회피 심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수록 빛을 발하는 펀드다. 특히 이번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되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안에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향후 채권형 펀드, 특히 중장기채 펀드 수익률은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신동준 KB증권 수석전략가는 "확장적 통화정책까지 나오는 중장기적 상황까지 고려하면 미국이나 중국 주식을 장기로 투자할 만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듀레이션(가중평균 상환 기간)이 긴 장기채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인하가 채권값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기엔 단기채보다 장기채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3개월·10년물 금리 역전에 이어 2개월·10년물까지 역전되면 미국 연준에서도 비둘기파 위원들 중심으로 금리 인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형 펀드에 이어 사모재간접헤지펀드 역시 하락장에서도 손실폭을 줄일 수 있는 펀드로 알려져 있다.
재간접헤지펀드는 사모 헤지펀드에 재간접투자해 500만원 이상의 투자금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게 한 공모펀드다. 국내에 설정된 사모재간접헤지펀드는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 KB헤지펀드솔루션혼합자산투자신탁이 있다. 사모 헤지펀드가 주로 활용하는 롱숏 전략이나 메자닌 투자 전략으로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절대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 셀렉션의 경우 최근 1년간 코스피가 10.5% 빠지는 상황에서도 0.28%의 수익을 거뒀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김제림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