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KT,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단기 불확실성 증폭"

하나금융투자는 3일 KT에 대해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단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KT는 월 8만원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공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5% 선택약정요금할인 후에도 월 6만원에 달하는 ARPU(가입자당매출액)를 기대할 수 있으니 가입자만 들어온다면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향후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트래픽이 얼마나 증가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플랫폼 진화가 빠르게 나타날 경우 월 3000GB 이상을 소비하는 헤비 유저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LTE 무제한 대비 월 1만원 더 받고, 경쟁사 대비 5000원 더 받으려고 내놓은 이번 KT의 5G 요금 정책이 큰 난관에 부딪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아직 28GHz 네트워크 장비 가격·투자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투자 규모에 따라 KT의 이익 증가 폭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KT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는 단기 5G 과당 경쟁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이익에 연동한 투자가 예상되므로 3분기는 돼야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장기투자가 아니라면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