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은행업 주가는 이달 들어 빠르게 뛰었다. 금리 하락 우려가 일단락되며 제 가격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반대로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보험업은 증시가 반등하자 하락세를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지난 1일부터 5거래일간 6.8% 올랐다. 종목별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 신한지주 등 주요 금융 계열사 주가가 8%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0.2%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반등 기대감이 은행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리가 하락하면 은행 수익성도 따라서 떨어진다.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국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그러나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내놓으며 경기 반등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진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