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보내고 가을 이사철 성수기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연말까지는 집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을 이사철을 맞았지만, 부동산 시장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는 이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집값 약세가 이어질 거란 시각이 많습니다.
안으로는 고금리와 금융 규제로 인한 매수세 실종, 밖으로는 세계 경제 침체 등이 맞물려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2만 7천 가구로 최근 3~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다음 달 신규 분양 물량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합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차장
-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연말까지는 집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추가 대책이 집값 동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경기 반등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이후를 점치는 시각이 많습니다.
먼저 재건축 등으로 공급 물량이 많았던 서울 강남권과 분당 등은 연말까지 바닥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정부가 추가 재건축 완화나 대출 규제 완화를 할 경우 가장 먼저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큽니다.
상반기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강북권과 경기 북부 지역은 꾸준히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봤습니다.
반면 지방 시장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지방 미분양 양도세 완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거란 분석입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출 규제가 완화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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