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을 두고 관련 그룹의 우선주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에 비해 유동량이 적어 그만큼 가격이 쉽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올랐던 만큼 하락세로 돌아서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한화 우선주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CJ씨푸드 우선주 역시 하락 폭이 26.62%에 달했다. 반면 금호산업 우선주 주가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으며, SK네트웍스 우선주 역시 25.52% 상승률을 기록하며 명암이 갈렸다.
이들 종목은 11일부터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 1~4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에 금호산업 우선주는 158% 올랐다. 한화와 SK네트웍스, CJ씨푸드 우선주도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금호산업 보통주 상승률은 50.8%를 기록했다.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약 세 배 더 오른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종목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선주가 들썩인 종목들의 공통점은 아시아나항공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와 SK, CJ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며 관련 종목 주가도 변동 폭을 키웠다.
그러나 이러한 우선주에 투자할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원인은 거래량이 적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적으면 주가 변동 폭이 그만큼 커진다. 전체 거래량이 많지 않으므로 적은 거래로도 주가가 쉽게 오른다. 반대로 주가가 꺾이기 시작하면 하락 폭도 클 수 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금호산업 역시 장중 주가 하락세가 20%를 넘기도 했다.
11일부터 17일까지 상승률 상위 4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