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분당, 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이들 지역 초소형은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뉴타운 개발로 소형 주택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주변 신도시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 백석동 백송대림 아파트 59㎡의 매매가는 1억 5,000만 원∼1억 7,000만 원으로 올 들어 4,000만 원이 올랐습니다.
중동 덕유주공 2단지 59㎡ 아파트도 올 들어 4,000만 원 올라 1억 3,500만~1억 8,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파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분당에서도 이매동 아름 선경 56㎡가 1억 9,000만~2억 6,000만 원 선으로 2,750만 원 오르는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초소형 아파트가 수천만 원씩 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초소형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은 서울지역이 뉴타운 등 재개발로 소형주택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값이 오르자 주변 신도시에서 집을 찾는 신혼부부나 나 홀로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닥터아파트 팀장
- "쾌적성이 높고, 기존의 편의시설이나 교통시설이 잘 갖춰진 것이 장점으로 보이구요. 서울에 비해 아파트 값이 저렴하고, 향후 리모델링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올 초부터 9월 16일 현재까지 1기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공급면적 34㎡∼66㎡의 초소형 아파트가 11.9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대형 규모 아파트인 100㎡~132㎡ 3.32%, 166㎡∼198㎡가 4.74%나 하락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뉴타운 지역이 강북에 몰려 있는 점을 반영하듯 일산 지역 34㎡~66㎡ 초소형 아파트가 값은 올 들어서만 20.75%나 올라 신도시 사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지역 초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055만 원이지만 신도시는 서울의 44.52% 수준인 915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가격 상승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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