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첫 분양을 앞두고 건설업체와 지자체가 분양가격 산정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3.3㎡당 분양가를 두고 지자체는 1천200만원대로 낮출 것으로 요구하고 있고, 해당 건설업체는 1천300만원은 넘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반기 최대 블루칩으로 주목받아온 광교신도시의 첫 아파트가 분양가격을 놓고 산통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주체인 울트라건설이 수원시에 승인 신청한 분양가격은 3.3㎡당 1천345만 원.
하지만, 수원시 분양가심사위원회는 70만 원 가량 낮춰 3.3㎡당 1천275만 원 수준으로 분양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건설업체는 이의신청을 통해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안 / 울트라건설 팀장
- "(이의신청은) 금주 중으로 해서 (분양) 일정은 9월 말 넘기지 않고, 세부적인 항목이나 금액 부분은 조금 검토해야 합니다."
갈등의 핵심은 토지매입에 소요된 금융비용, 업체 측은 萱岵막?인정되는 토지매입비는 133억 원이지만 실제로 소요된 비용은 500억 원이 넘어 분양가격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암석제거비 등 일부 항목은 조정되겠지만, 토지가산비에 금융비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곽호필 / 수원시청 주택정책과장
- "건설업계의 PF 문제점 있지만 이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흡수하지 않는 이상, 개별적 사안 또는 개별 심사위원회에서 인정하거나 불인정, 일부인정할 수 없습니다."
당초 3.3㎡당 1천만 원 안팎의 낮은 분양가를 기대했던 청약자들은 1천300만원대냐, 1천200만원대냐를 두고 벌이는 줄다리기에는 이미 관심을 잃은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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