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 배곧신도시 모습 [사진: 미디어시흥] |
주택업계에 따르면 시흥시는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광명·안양·안산시와 연접해 있다. 서울 접근성도 10㎞ 내외로 멀지 않다. '시흥'이란 지명은 고구려 시대 지명인 '잉벌노(仍伐奴)'를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뻗어가는 땅'이라는 지녔다. 그만큼 완만한 구릉과 평지로 이뤄져 전체 면적의 약 30%를 논·밭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녹지도가 보존이 잘돼 있어 여행마니아들도 자주 찾는다.
하지만 도시기능과 공간구조상의 한계는 존재했다. 첨단산업 및 R&D 관련산업, 3차산업의 발달 부진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시화공단 주변의 신시가지와 기존 구시가지의 2원적 도시구조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했다. 각종 기반시설도 시민들의 니즈를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발전 잠재력은 높다. 시흥시의 전체 면적은 138.56㎢(시흥시청 홈페이지 참고)로, 1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수원시(121㎢)보다 넓다. 개발제한구역(85.84㎢)으로 묶인 땅이 많지만, 토취장(7.194㎢)·GB 우선해제지(2.359㎢)·GB 조정가능지(2.622㎢) 등 개발 가용지(12.175㎢)도 적지 않다.
김포공항(10㎞), 인천국제공항(20㎞), 고속철도 광명역(5㎞), 영동·제2·3경인 등 고속도로 6개·소사~원시선 등 시흥시를 주변 사통팔달 교통망은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동안 신도시 지정 얘기만 나올 때마다 유력 후보지로 시흥시가 거론됐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 교통 개선효과로 하루하루 다른 시흥시
↑ [자료: 국토교통부] |
특히 소사~원시선이 작년 6월 개통하면서 부천시 소사동에서 안산시 원시동까지의 이동시간이 약 1시간(기존 자동차 1시간 30분→전철 33분) 단축됐다. 또 소사역과 초지역에서 각각 경인선(서울1호선), 안산선(서울4호선)으로 환승할 경우 서울 도심으로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신안산선(예정)과 월곶~판교선(예정)까지 개통하면 시흥시청역에서 직결 및 환승을 통해 여의도나 인천, 안양, 성남 등 수도권 남부 주요 지역으로 촘촘하게 연결된다.
시흥을 경유하는 제2경인선 복선전철 역사의 추가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2경인선이 서해선 가운데 시흥 신천역 환승만 반영돼 있다. 하지만 시흥시는 예비타당성조사 추진과정에서 제2경인선에 은계역(가칭) 건설 및 정차를 반영하기 위해 국토부, 경기도, 인천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시흥 주택시장 부는 '봄바람'
↑ 시흥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 추이 [자료: 한국감정원, 단위: 만원] |
분양시장 역시 뜨겁다. 특히 장현지구의 인기가 돋보인다. 2017년 11월 장현지구 첫 분양물량인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가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17.95대 1을 기록한 이후 4개 사업장(▲시흥장현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4.1대 1 ▲시흥장현 제일풍경채 에듀 5.95대 1 ▲시흥장현 제일풍경채 센텀 13.33대 1 ▲시흥장현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8.23대 1)이 연속으로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2017년 11월), '시흥은계 S4블록'(2018년 6월)가 각각 10.48대 1, 8.7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시흥은계지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3년 2월 1405세대(국토부 자료 참고)까지 적체됐던 시흥시 미분양은 2019년 2월 30세대로 급감했다.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둔 사업장들도 낙관적인 분양 성적이 예상된다. 탈(脫)서울 인구 상당수가 시흥시에서 둥지를 틀고 있어서다. 시흥시 인구 추이(통계청 자료 참고)를 보면 2016년 말 40만2888명에서 올해 3월 45만7610명으로 30개월도 채 안되서 5만명 이상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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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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