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공시가 후폭풍 ◆
30일부터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개별주택의 공시가격에 따르면 올해 경기 지역의 9억원 초과 공시가격 공동주택은 총 9877가구다. 작년엔 3608가구였는데 1년 만에 2.73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경기권에서는 30억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도 3가구 등장했다. 해당 주택은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미켈란쉐르빌 전용 273㎡, 판교 백현동 소재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265㎡, 분당 정자동 분당파크뷰 전용 244㎡ 등으로 추정된다. 광주·대구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종부세 대상 주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광주는 지난해까지 공시가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이 전무했다. 광주는 올해 총 103가구의 9억원 초과 공시가격 주택이 등장했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공동주택도 전년 130가구였지만 올해는 10배 이상인 1687가구로 '확'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주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상승률은 9.77%로 전년 상승률 2.94% 대비 6.83%포인트 상승했다.
광주에 이어 지방 도시 중 집값이 많이 오른 대구(6.56%)의 경우에도 작년까지 종부세 대상 주택이 839가구였지만 올해 발표된 공시가격 기준으로 3356가구에 달해 4배 폭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방 대도시 가운데 종부세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이었다. 작년 총 1159가구로 대구(839가구)보다 훨씬 비싼 집들이 많은 곳이었지만 부산에는 작년 내내 집값 침체와 미분양 증가 현상이 이어진 반면에 대구에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충청권 등이 공급 과잉으로 신음하는 반면에 대구, 광주 지역은 신규 공급이 적어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