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5.1%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인 1316억원을 밑도는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79억원으로 63.9% 감소했다.
유럽 고객을 중심으로 자동차배터리 판매는 늘었지만 국내에서 ESS 수요가 급감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ESS시설 화재와 이에 따른 정부의 조사가 장기화하면서 국내에서는 ESS에 대한 수요가 사실상 끊겼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동공구와 e바이크를 중심으로 소형전지 판매가 늘고,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폴리머 배터리 판매가 증가하면서 ESS발 충격을 최소화했다. 삼성SDI는 2분기 전망과 관련해 "중대형 배터리의 경우 자동차배터리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미주를 중심으로 해외 ESS 판매도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0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2184억원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306억원으로 5.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30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중화권 업체들의 IT부품 수요 감소세가 1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고성능 멀티카메라 판매가 확대됐다. 듀얼, 트리플, 쿼드 등 멀티 카메라의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38% 증가한 951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한 21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 증가한 5조71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140억원으로 35.6% 감소했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은 오르는데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순천공장 아연도금강판 설비(3CGL) 가동률 상승 등 판재류 중심의 공급 물량이 늘면서 매출액은 확대됐다.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4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6%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3221억원으로 1
현대오토에버는 1분기 매출액이 3068억원으로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 현대로템은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77.7%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5902억원으로 12.5% 늘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