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 임기가 끝나는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후임 인선 작업이 본격화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이사회는 3일 임시 간담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대해 논의한다. 차기 회장 선출은 후보 공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투표, 회원사 총회 순서로 진행된다. 회추위는 협회 이사회와 동일하게 구성된다. 현재 이사회는 8개 전업 신용카드사와 7개 캐피털사 등 총 15곳으로 이뤄져 있다. 협회장도 당연직 이사지만 회추위에서는 빠진다.
업계에 따르면 회추위는 이달 중순께 후보 공고를 낸 뒤 열흘 정도 후보자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 때도 후보자 접수 기간이 열흘이었다. 이후 회추위를 열어 후보자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뽑은 뒤, 이 사람을 회원사 총회에서 선출하면 차기 협회장이 확정된다.
차기 협회장에 대해서는 관료 출신과 민간 출신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낸 김덕수 현 회장은 민간 출신으로 첫 여신금융협회장에 올랐다. 3년 임기 동안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뒷마무리를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최근 있었던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서는 업계 주장을 잘 대변하지 못해 민간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일부에서는 관료 출신 협회장을 선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관료 출신으로 물망에 오르는 사람으로는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있다. 행시 24회인 최 전 회장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조달청장 등을 지냈다.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김 전 사장 또한 금융위 사무처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이들 외에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감독당국 한 축인 금융감독원 출신으로는 이기연 전 금감원 부원장보 이름이 언급된다.
민간에서는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