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8포인트(0.41%) 떨어진 2168.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을 제외한 8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기관이 62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5억원, 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9%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5%, 1.96% 떨어졌다. 상하이지수도 지난 6일 6% 가까이 급락하며 30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8일에도 1.12% 하락했다.
한국 증시가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그동안 상승폭이 작았던 점이 오히려 이번 위기에서 타격을 덜 받은 원인으로 꼽힌다. 미·중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뛴 반면 코스피는 220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하이종합지수(16.7%)와 다우(11.3%), 나스닥(20.9%)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코스피 상승률은 6%대에 불과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은 그동안 미국이나 중국 증시가 오를 때 그만큼 따라 올라가지 못했다"며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떨어질 여지도 적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중국은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7%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8% 증가를 예상했으나 실제 지표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경제지표가 악화된 중국이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정승환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