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 경매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던 6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보도에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감정가 10억 원인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우성아파트 전용 114.7㎡는 95%인 9억 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전용 105㎡도 감정가 9억 원의 85%인 7억 6,600만 원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정부가 종부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격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을 발표하면서 경매 시장에서 찬밥 신세였던 고가 주택 낙찰가율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지역 경매 아파트 감정가 9억 원 초과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76.3%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경매 응찰자 수도 물건당 평균 6.67명으로 이전 한 달 4.59명에 비해 2.08명이 늘었고 낙찰률은 29%로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강은 / 지지옥션 팀장
- "종부세 완화, 1가구 1주택 양도세 상향조정 등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입지가 좋고, 호재가 있고, 재건축이 가능한 지역들이 선별적으로… "
이에 반해 최근 경매시장을 주도했던 6억 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2∼26일 서울지역 감정가 3억 원 미만의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5%, 3억∼6억 원대는 83.2%를 기록해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0.4%포인트와 5.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가아파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당장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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