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발 호재로 살아나는 듯했던 증시가 이번에는 '환율 쇼크'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이 호재보다는 악재 요인이 더 크다며,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의회가 금융구제안에 합의하면서 한숨을 돌린 우리 증시가 이번에는 '환율 급등'이라는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4년 만에 최고치까지 급등하면서 항공과 철강, 정유 등 업종 대부분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혜주로 분류되는 자동차와 대형 IT주 조차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급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등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해, 당분간 국내 증시의 회복세에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김윤기 / 대신경제연구소 실장
- "최근에는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 개도국도 경기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출확대보다는 물가 상승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경기 둔화를 심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환율 상승효과를 노리고 수출주에 투자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 "일부 환율 수혜주의 경우 일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대응보다는 단기매매라든가 소극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환율 폭등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10월은 한국 수출이 성수기에
그러지 않아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주식시장. 환율 급등이라는 악재가 갈 길 바쁜 우리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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