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공작기계는 수치제어선반 등 자동화 제조 설비에 특화된 기업으로 옛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부문이 분사돼 2016년 설립됐다. 그해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두산그룹에서 분리됐다. 당시 거래대금은 총 1조1000억원이었으며 펀드 투자금은 4000억원, 인수금융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를 상장해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NH투자증권과 BoA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를 주간사단으로 뽑은 뒤 상장 예비심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비교 기업으로 택한 일본 회사 디엠지 모리(DMG MORI)와 오쿠마(OKUMA) 주가가 부진해 상장을 잠정 연기했다. 고심 끝에 경영권 인수 의향을 가진 투자자들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몇몇 글로벌 PEF들이 매각 주간사에 매수 문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두산공작기계 매출액은 1조7780억원, 영업이익은 2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60%가량 늘었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5배가량 늘었다. 글로벌 공작기계 업황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두산공작기계 시장점유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북미 지역 딜러를 바꾼 점, 중국 시장 성장률이 개선된 점 등도 성장 배경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두산공작기계 매각 가격은 3조원 안팎이다. 지난해 두산공작기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800억원으로 201
다른 시장 관계자는 "두산공작기계가 좋은 회사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도자와 원매자 시각차가 얼마나 좁아지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