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72%) 오른 7만원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7.52% 상승했다.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 순이익 258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 1분기 연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약 5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교보증권 등은 지수 반등과 금리 하락으로 한국금융지주의 보유 자산 평가 이익이 크게 인식된 데다 에이비엘바이오 지분 이익, 카카오뱅크 흑자 전환, 그외 자회사들 흑자 전환 등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를 감안해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9.9% 올렸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경쟁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발행 어음과 신용공여 확대, 벤처투자 활성화,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의 이익기여도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비교적 보수적으로 제시했지만 최근 8만5000원으로 3.7% 상향 조정했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이자손익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급증하면서 연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는데, 이익의 지속성 결정은 자회사에 달려 있다"며 "한국투자파트너스와 EQ파트너스, KIARA 등 벤처투자회사들이 지속 성장할 때 올라간 이익 수준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한국금융지주 영업이익은 8043억원, 연결 순이익은 6756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9.2%, 27.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해상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50원(2.37%) 떨어진 3만900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주가는 일주일 새 14.87% 하락했다. 현대해상 1분기 순이익은 7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떨어졌고, 컨센서스를 13% 하회했다.
SK증권은 연간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장기 위험손해율이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90%대 후반으로 상승해 비용 지출을 수반한 경쟁보다 손해율 관리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