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슈완스 인수대금 마련으로 인한 재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베인캐피털이라는 우군을 얻어 슈완스컴퍼니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얻게 됐다. 23일 CJ제일제당은 재무적 투자자(FI) 베인캐피털로부터 해외 자회사인 CJ 푸드 아메리카 지분 27%에 해당하는 3억2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다고 밝혔다. CJ푸드 아메리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슈완스컴퍼니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슈완스컴퍼니 지분 구조는 기존 CJ제일제당(CJ푸드 아메리카) 70%, 슈완스컴퍼니 30%에서 CJ제일제당 51%, 슈완스컴퍼니 30%, 베인캐피털 19%로 바뀌게 됐다.
앞서 CJ제일제당은 3월 29일 16억7600만달러(약 1조8866억원)를 들여 슈완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슈완스컴퍼니 지분 51%를 보유한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대기업이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 투자 형식으로 협업해 해외 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다.
베인캐피털이 CJ 푸드 아메리카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사업의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베인캐피털은 일반적인 FI 기준 보장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 수익률을 보장받으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통상 FI들이 100% 차익 보전을 요구하는 데 비해 보전 규모도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향후 슈완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까지 고려해 베인캐피털이 이번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완스 상장 시기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인캐피털은 향후 미국 식품사업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를 했다"
[김기정 기자 /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