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다른 계절과 비교해 교통사고 전체 발생건수가 감소하지만 로드킬(Road Kill) 사고는 반대로 24% 증가하고 로드킬 사고로 지급되는 건당 보험금도 연평균 대비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승용차 사고 88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로드킬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5월이며 심야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에 집중됐다. 또 하루 중 심야시간에 발생한 로드킬 사고 구성비는 평소 41.2%에서 5월에는 63.4%로 22.2%포인트 증가했으며, 이 시간대 로드킬 사고로 지급되는 보험금은 연평균(건당) 196만원보다 2.4배 많은 470만원이었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5월은 큰 고라니의 새끼가 어미로부터 독립해 이동하는 시기"라며 "일반국도에서는 고속도로와 달리 가로등이 많지 않아 심야시간에 해당하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하기 때문에
또 "동물과 충돌했다면 2차·3차 후속사고 예방을 위해 핸들 급조작과 급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비상점멸등을 켜고 우측 갓길로 차를 신속히 이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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