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제품인 `쥴`(JUUL)의 한국 정식 판매가 시작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GS25 동자제일점에 쥴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의 주가는 올해 들어 4.5% 증가했다. 지난 3월까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주가는 이달 초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초부터 형성된 쥴 출시에 대한 담배업계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액상형 전자담배 쥴은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2년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70%를 돌파했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 니코틴 중독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잠시 인기를 끌다가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날 쥴이 출시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이 10년 만에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KT&G가 오는 27일 '릴 베이퍼'를 출시하며 쥴 출시에 따른 우려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는 KT&G에 오히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가 신제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때문에 쥴 출시로 인한 점유율 타격은 경쟁사에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제품 '릴 베이퍼' 출시 직후부터 바로 수익에 기여할 것이고, 판매 동향에 따라 향후 KT&G 실적 추정치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KT&G가 1분기 신시장에서 전년도 높은 베이스 때문에 역성장했으나 2분기부터는 베이스 효과가 제거되면서 성장률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담배 매출 확대로 담배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고, 수출 회복세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는 KT&G의 올해와 내년 연결 영업이익을 각각 12.3%, 1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본업 실적 개선 이외에도 일회성 이익이 향후 3년간 반영되면서 증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