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2%를 제시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1회 인하해 1.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연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분석 자료를 소개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현재 미국이 검토 중인 대중 수입품 전체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은 보류되고 협상이 내년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강현주 실장은 "국내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2%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2% 중반 수준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관세부과가 보류되고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무역분쟁 충격의 일부를 상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은 수입감소에 따른 순수출의 상대적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한국과 같은 수출 중심의 아시아국가의 성장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올 하반기 1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 1.5%로 전망했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금리는 하락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3년 금리는 1.5% 하회, 10년은 1.6% 부근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최근 금리 수준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일부만 선반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국내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내년에 추가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존재해 국내에서도 초저금리 시대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하반기 1950~2150포인트를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39% 감소하는 등 실적 낙폭이 컸다"며
그는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일정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시 점차 안정돼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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