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에 대한 차이니스월(정보 교류 차단 장치) 규제가 완화되면서 WM·IB 간 시너지 효과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2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등 WM과 IB 간 협업 사례는 44건에 달했다. 이는 IB 부문 전체 딜 중 절반이 넘는 규모다. 또한 이 기간 IB 부문이 구조화한 상품 1000억원어치를 법인 고객에 팔기도 했다. WM·IB 연계 영업실적은 2017년 32건, 2018년 4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삼성증권은 예치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고객이 2000여 명에 이르며, 이들이 삼성에 맡긴 평균 금융자산은 300억원이 넘는다. 총규모는 60조원에 달한다.
양진근 삼성증권 법인컨설팅담당은 "법인 고객에 상품 판매뿐 아니라 IPO, 블록딜, 회사채, 전환사채,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I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리테일 부문 법인컨설팅팀과 IB 부문 코퍼레이트솔루션팀 중심으로 WM·IB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등 리테일 조직이 넓은 증권사에서도 WM과 IB 부문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말부터 자산관리솔루션부 내 IB, 부동산, 세무 전문인력을 확충해 '자산관리 컨설팅' 조직을 재정비했다.
WM·IB의 성공적 협업 사례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지난해 지점 고객이었던 한 법인이 PB 팀장을 통해 IB 자금 조달 컨설팅을 요청한 사례가 있다"며 "본사 IB 전문가와 PB 팀장이 협업해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안했고, 그 결과 매출채권 유동화 컨설팅을 통해 이 법인은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나금융투자 WM센터는 롯데월드타워 WM센터 고객인 우진기전의 회사 매각 요청을 받고 매각과 인수금융을 주선한 것은 물론 사모펀드(P
[정승환 기자 /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