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희 대표 |
지난주 교보악사자산운용도 TDF를 출시해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통한 운용사 간 수익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TDF는 퇴직 시점이 가까워 올수록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 비중을 낮춰주는 퇴직연금 전용 펀드다.
'하나로 TDF'가 기존에 출시한 TDF와 차별되는 점은 웰스파고의 동적 리스크 헤지(Dynamic Risk Hedging)를 활용해 급락장에서도 손실 폭을 줄인다는 점이다. 동적 리스크 헤지는 펀드 자산 중 10% 이내에서 장내 파생상품을 활용해 극단적인 손실을 방어하는 포트폴리오 위험관리 방법으로, 웰스파고가 독자 개발했다. 주로 시장 급락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선물 매도 전략을 통해 수익률 하락을 막는다.
기존 TDF가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이 정해지면서 경제 상황에 대응한 탄력적인 운용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극복했다. 웰스파고가 운용하는 TDF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 상황에서도 장내 선물을 활용한 전략으로 수익률 방어 역량을 입증했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요국 증시들이 1년 전보다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웰스파고 TDF는 1년 수익률 1.3~4.5%를 기록했다.
25년 TDF 경력을 가진 웰스파고의 또 다른 특징은 팩터 기반 투자다. 패시브 투자와 액티브 투자의 교집합이라고 알려진 팩터 기반 투자는 5가지 팩터(사이즈, 밸류, 모멘텀, 퀄리티, 저변동성)에 투자해 위험 조정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투자 방법이다. 예를 들어 밸류 팩터 투자라고 하면 밸류 측면에서 우수한 종목을 편입하는 인덱스 투자로 미국 주식시장 전체 인덱스에 비해 변동성도 낮고 수익률은
박규희 대표는 "웰스파고가 가진 위험 회피 전략과 팩터 분산 투자 전략을 최대한 활용하는 상품 개발을 1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책임 투자를 위해 NH금융지주 계열사 자금을 250억원 확보해 투자했고, 자기자본금 역시 10억원을 투자해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