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는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신용정보원과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행사`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근수 신용정보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강호 보험개발원장. [사진 제공 = 금융위원회] |
#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B사는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선 지역·업태별 부채와 연체 현황 등 금융정보가 중요했다. 어떤 지역에서 어떤 장사가 잘될지를 예측하기 위해선 관련 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B사는 신용정보원에 문의해 기업신용 관련 정보를 얻었고 이를 통해 소자본창업 희망자들에게 창업에 유리한 지역과 업종 등을 컨설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일반인은 접근이 어려웠던 대출 현황·카드사용 내역 등 '개인금융정보'를 누구든 쉽게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일반신용, 보험신용, 기업신용 관련 자료는 신용정보원이 보유 중인 총 4000만명의 금융데이터 가운데 약 5%인 200만명의 자료를 비식별 처리해 언제라도 쓸 수 있도록 미리 DB 형태로 가공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신용정보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용자가 요구하는 대로 정보를 추출·가공한 맞춤형 DB를 제공할 계획이다. 맞춤형 DB를 만들 때는 신용정보원이 확보한 전체 금융데이터 중 약 20%를 활용할 예정이라 정보 정확성 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 같은 금융정보 개방이 4차 산업혁명 성장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정보는 개개인의 소비·투자 행태, 위험 성향 등 특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대량으로 축적되고 정확도가 뛰어나 활용 가치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기관뿐 아니라 통신기업, 유통기업 등도 참여해 보유한 개인·기업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데이터 거래소'를 설치한다. 2020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정보 보호와 관련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정유신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새로운 제도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등 '비용' 논란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트렌드에 맞춰 나가는 것"이라며 "금융 데이터를 산업으로 키우면서 어떻게 문제를 보완해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CreDB)을 활용하고 싶은 개발자들은 4일부터 크레디비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 신청이
[김동은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