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 경매 건수는 총 1만1136건으로 4월 1만1327건에 비해 1.7% 감소했다. 하지만 유독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4월 주거시설 경매 건수는 5006건을 기록하며 2015년 4월 이후 4년 만에 5000건을 돌파했다. 5월에도 여세를 몰아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5261건을 기록했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건수가 두 달 연속 5000건을 넘긴 것은 2015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진행 건수에서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주거시설 경매 건수는 증가한 반면 업무상업시설과 토지는 보합 내지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5월 주거시설 경매 건수 비중은 47.2%로 4월(44.2%)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2006년 12월 기록한 48% 이후 처음이다.
5개 지방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경우 모두 전월에 비해 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경남은 4월 744건에서 5월 1016건으로 36.2% 증가하며 경기와 함께 주거시설 경매 건수가 1000건을 돌파했다. 경남은 낙찰률에서 전국 최저 수준인 23.13%를 기록했다.
이렇게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가 대폭 늘어난 데에는 갭투자 영향이 크다.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버티지 못한 갭투자자들이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