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택산업연구원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자료에 따르면 6월 전국 HSSI 전망치는 77.3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대구·대전·광주·세종 등 4개 광역시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거나 근접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뜨거웠던 분양시장인 서울 상황은 다소 주춤해 90.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6월 전망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세종으로 104.1을 기록했다. 최근 세종에선 3200여 가구 4개 블록의 동시 분양이 단행됐는데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고 이달에도 추가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미분양 제로인 세종은 이 같은 추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가구 수 대비 공급이 적고 주택 노후화가 심각한 대구 역시 6월 전망치 100을 기록했고, 대전과 광주도 각각 91.3과 92.3이라는 비교적 높은 전망치를 받아 들었다.
5월 실적을 봐도 '대대광'과 세종은 독보적이다. 5월 서울 HSSI가 84.6에 그쳤던 것과 달리 대구와 광주는 모두 100을 기록했고 대전은 108.3, 세종은 108.6까지 지수가 치솟았다. 이들 광역시에서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작년에도 이처럼 높은 HSSI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2017년 9월 HS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대구·대전·광주·세종 등의 HSSI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작년에 활활 타오르던 서울과 경기도 등이 각종 규제로 주춤한 사이 대구 수성구를 제외하고는 '규제 프리' 상태이면서 주택 노후화가 심하고 그간 공급이 뜸했던 이들 지역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광역시와 기타 도의 상황은 좋지 않다. 특히 2017년 부동산시장 규제가 시작되면서 같이 묶였던 부산은 일부 지역이 조정지역에서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월 부산 HSSI 실적치는 46.1로 전월 대비 16.8포인트나 하락해 상황이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울산(50) 강원(40) 충북(44.4) 등의 분양 실적은 계속 악화 일로에 있다.
주택시장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에 속하는 오피스텔 수익률에서도 '대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