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발언을 하면서 대북 관련주가 다시 한번 들썩였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동반되지 않는 대북 관련주는 이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급등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가 있는 아난티는 장 초반 4% 이상 급등했다가 이날 1.9%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철도 신호시스템 업체인 대아티아이 역시 장 초반 급등하다가 1.6% 상승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철도 관련 업종은 대북사업이 재개되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중 하나다.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현정은 회장이 3대 주주(7.85%)로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1%대 상승에 그쳤다.
이처럼 남북 경협주는 대외 변수에 따라 들썩이는 대표적 '테마주'로 꼽힌다. 아난티는 작년 7월 6000원대 주가가 올 초 3만원 이상 급등했다가 이날 1만6450원에 장을 마칠 정도로 롤러코스터식 주가 행보를 보였다. 인디에프, 제이에스티나 등 다른 남북 경협주 주가도 급등락을 보여왔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발언 및 태도가 변한다면 남북 경협주가 급락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