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0포인트(0.27%) 내린 2103.15에 마감했다.
이날 4.29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20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기관의 장중 매수 선회와 함께 장 막판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대거 줄어들면서 2100선을 수성했다. 네 마녀의 날을 맞았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프로그램 매매 또한 매수우위 흐름을 나타내며 낙폭을 축소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 선물 매도로 이어졌고 이는 시장 베이시스 하락을 부추겨 PR 청산이 나타났다. 이에 차익 PR 청산이 이미 충분히 진행돼 이날 충격이 적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스프레드(SP) 가격이 실제로 상승하며 기존 매수차익거래 잔고를 롤오버(만기 연장)하는 것이 유리해지면서 지수가 선방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는 부진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33% 하락한 영향이 컸다. 특히 일부 리서치회사에서 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며 관련 종목들의 실적 부진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점이 부담을 줬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종이목재,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음식료품, 기계, 비금속광물, 화학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66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3억원, 54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82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이 3% 이상 떨어졌고 삼성전자, POSCO, KB금융, 삼성물산 등이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32개 종목이 상승했고 28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6포인트(0.33%) 오른 726.68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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