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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4포인트(0.0.37%) 하락한 2095.41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며 21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다 전날부터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호로무즈해협과 인접한 오만해에서 일본 유조선 2척이 공격당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오히려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에 따른 유가 상승이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주가를 올리는 역할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격 책임이 이란에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항해의 자유를 해치고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란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공격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연관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중동지역에 대한 위험심리가 고조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전일 4% 폭락했던 데서 이날 2%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기업주가 일제히 오르면서 증시 전반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된 점도 뉴욕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수입물가는 0.3% 하락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첫 하락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기보다는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기업들에 대한 매매에 국한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 증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관련 이수는 섣부른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실적에 초점을 두고 단기적 대응에 국한된 종목별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운송장비, 건설업, 전기·전자, 유통업, 통신업, 섬유·의복, 은행 등은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 종이·목재, 화학, 전기가스업, 의약품,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기계, 금융업, 철강·금속, 증권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1579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0억원어치와 92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502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삼성전자만 올랐다. 셀트리온, LG생활건강이 2% 넘는 하락세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79개 종목이 올랐고, 76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3포인트(0.61%) 내린 722.25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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